장신대 84기 학술집 발간에 부쳐
1991년 2월 무척이나 추운 날, 우리 300명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 ” 찬송을 부르며 선지동산을 떠났습니다. 3년 동안이나 오르내리며 보던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돌 표지석을 뒤로하고 흩어진 세월이 벌써 27년이나 흘렀습니다. 하나님은 주먹을 꼭 쥐고 부르던 찬송가 가사처럼 우리들을 그야말로 어디든지 보내셨습니다. 어떤 이는 선교사의 옷을 입고 세계 곳곳 땅 끝까지 달려갔습니다. 지금도 선교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으며, 지친 몸을 선교지에 뉘이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는 동기도 있습니다. 누구는 목양의 현장으로, 어떤 이는 학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동기회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이런 시점에 누구말대로 동기회는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 일은 근심스러운 일이 아니라 아름답고 소중한 일입니다. 작년에 동기학술대회를 광나루와 LA에서 두 차례나 개최하였습니다, 한번은 6월에 모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또 한 번은 8월에 미주장신대에서 있었습니다. 두 차례 다 참석한 본인으로서는 한없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 이룰 데 없었습니다. 다른 동기회에서는 생각지 못하는 학술대회가 가능했던 것은 민경운 회장의 학문적 열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동기회 멋진 임원들, 그리고 참여할 수 있는 국내외 동기 신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동기 중에는 각 신학교에 자랑스러운 교수들이 많습니다. 국내 교단 신학교뿐만 아니라 일반대학교에서 그리고 미주에서도 여러 동기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연구하며 가르치며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일을 또 저질렀습니다. 한번 듣고 뒤로하기 아까운 발표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보내는 것입니다. 본 학술집에는 다양한 분야의 소중한 글들이 들어 있습니다. 동기 학술대회도 그렇고 내용을 책으로 만드는 것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주변에 있는 선후배 목사님들이나 교수님들이 84 동기회를 칭찬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찬송 부르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는 84동기요 하늘 길 가는 영원한 동지입니다.
조재호목사(고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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